싱가포르의 독서 습관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가도서관위원회(National Library Board, NLB)가 실시한 '2024 국가 독서 습관 조사(National Reading Habits Study, NRHS)'에 따르면, 십대 10명 중 9명, 성인 10명 중 거의 8명이 지난 1년간 최소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진행되며, 이번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독서 빈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십대의 81%, 성인의 89%가 주당 여러 차례 독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말하는 독서 자료는 책, 뉴스 기사, 온라인 콘텐츠 등을 포함하며, 교과서나 이메일, WhatsApp 및 텔레그램 메시지 등은 제외됩니다.
NLB는 2021년 조사에서 나타난 이례적으로 높은 독서율은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당시 조사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문 앞 대면 조사와는 방법론상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여전히 가장 많이 읽히는 형태로 조사되었습니다. 십대의 경우 83%가 종이책을 읽으며, 전자책은 54%, 오디오북은 8%가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종이책 독자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책은 55%, 오디오북은 14%였습니다.
도서관 대출도 여전히 종이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NLB는 고령층 독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포맷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0세 이상 독자의 35%가 전자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책을 구입하는 경로로는 서점이 가장 선호되었으며, 십대의 62%, 성인의 54%가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고 답했습니다. 도서관을 통한 대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십대의 58%, 성인의 44%가 NLB에서 책을 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서의 이점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세계관 확장과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데 대다수가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움을 위한 독서’에 대한 반응은 다소 낮았습니다. 십대와 성인 모두 70%가 독서를 즐겁다고 느낀다고 답했지만, 이를 '휴식'으로 느끼는 비율은 십대 56%, 성인 66%로 떨어졌습니다.
국립교육원(NIE)의 로 진 이(Loh Chin Ee) 부교수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매우 바쁘기 때문에 충분한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정기적인 독서를 장려할 수 있는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유치원 시절부터 매력적이고 적절한 도서가 비치된 학교 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로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개인 학습 기기에 NLB 앱을 설치하고, 수업 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024년 조사는 13~19세 청소년 898명과 20세 이상 성인 3,725명 등 총 4,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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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chon.com/news/1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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