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OBU용 외장 배터리팩, 국제 안전기준 충족… LTA 해명
육상교통청(LTA)은 차세대 전자도로요금징수(ERP) 시스템 전환을 위해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외장 배터리 장치가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테슬라 오너스 클럽 싱가포르는 OBU(차량단말기)를 구동하기 위해 설치되는 외부 리튬 배터리 시스템이 과열 및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충전되는 배터리 장치에 별도의 냉각 또는 열 관리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LTA는 해당 외장 배터리가 국제 전자기기 안전 표준을 준수하며, 지속적으로 충전되는 방식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OBU는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상시 전원이 필요하지만, 일부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차, 특히 테슬라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상시 전원을 제공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장 배터리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027년 1월 1일부터 싱가포르에 등록된 모든 차량은 차세대 ERP 시스템을 위해 OBU 장착이 의무화됩니다. 2024년 12월 2일 이후 인도된 테슬라 차량에는 한국 업체가 제작한 iRoad Powerpack Pro 12 모델이 장착되고 있으며, 2026년 1월부터는 기존 차량에 대해 현지 엔지니어링 업체가 개발한 맞춤형 배터리 장치가 적용됩니다.
이 배터리 장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사용하며, 주요 전기차 제조사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또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IEC-60068(환경 내구성) 및 IEC-60529(방진·방수 등급)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방진·방수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설치는 지정 업체를 통해 진행되며, LTA의 최종 안내문 발송 후 3개월 이내에 장착하면 무료입니다. 2025년 말 기준 싱가포르에는 8,635대의 테슬라 차량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약 4,200대는 iRoad 모델, 380대는 맞춤형 장치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전체 차량의 약 93%에 해당하는 93만 대가 이미 OBU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LTA는 이번 조치가 테슬라 차량의 전원 구조 특성을 고려해 제조사와 협의한 결과라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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